우리나라는 사람들의 정신·육체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인 치유농업을 2020년에 법으로 제정하고 2021년부터 국가자격증 시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 자격증답게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특정 요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로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기관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치유농업사 교육기관, 응시자격, 자격시험 등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치유농업은 이미 세계적인 농업 트렌드입니다.
치유농업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새로운 고용시장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선두 국가로,, 정부의 사회보장제도와 연계한 케어팜(Care Far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케어팜은 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개선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다양한 치료 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기관 역할을 합니다.
장기요양보험, 보건복지 대상자 등이 케어팜의 일을 도우면서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얻고, 케어팜은 이들을 돌보고 치유하는 대가로 국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는 방식입니다.
이렇듯, 치유농업은 기존의 농업의 목적인 생산과 수확 목적에서 벗어나, 건강 회복을 목적으로 농업의 자연 요양 효과와 사회복지 기능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치유농업 기관에는 농업, 보건, 심리, 상담 등의 영역을 두루 포괄하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치유농업사를 국가 전문자격으로 제정하게 된 것입니다.
치유농업사 2급, 1급 취득 과정
2021년 첫 자격시험을 시작으로 농촌진흥청에서 현재까지 2급 자격시험만 연 1회씩 운영하고 있습니다. 1급의 응시자격에는 2급 자격증 소지 및 치유농업에 종사한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은 2급 시험 위주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2급 치유농업사 취득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5월)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의 교육생으로 지원하여 합격합니다.
- (6월, 7월) 양성기관에서 142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자체 평가시험을 거쳐 교육 이수 증명서를 발급받습니다.
- (9월) 2급 치유농업사 1차 필기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합니다.
- (10월) 2급 치유농업사 2차 약술, 논술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합니다.
- (12월) 합격 후, 자격증을 신청하면 수령 희망지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치유농업사 시험은 응시료와 같은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가능합니다.
치유농업사 1급은 2급 치유농업사 자격 소지자가 치유농업 관련 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하고 양성기관에서 124시간의 교육을 받아야만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
그 외에, 국가기술자격 및 농업·축산·임업·조경·보건·의료·사회복지·교육·관광 등의 학위 소지자가 치유농업에 일정 기간 종사하면 양성기관에서 교육 후, 1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양성기관 입학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2급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전국 11개 양성기관 중 한 곳의 교육생이 되어야 하는데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이 6.5대 1이며 인구가 많은 서울은 100대 1이 넘습니다.
양성기관 1관당 한 해에 30 ~ 40명의 입학정원을 뽑는데, 각 기관별로 신청자격으로 치유농업과 관련한 국가자격증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양성기관 입학 신청을 위한 서류 전형 통과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양성기관 별로 신청 자격이 약간씩 상이하다는 것입니다. 치유농업 종사자, 농고·농대 졸업자, 원예치료 관련 자격증 보유자, 조경·농업 관련 기술자격증 소지자, 상담사·사회복지사와 같은 전문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서류 전형 통과 기준이 양성기관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을 희망하는 교육기관의 모집 공고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교육생 선발 기준 정리(자격증 종류)
ㅣ농촌진흥청이 지정한 양성기관 15개(2023년 기준)
-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서울시 서초구)
- 농협대학교 산학협력단(경기도 고양시)
- 한경대학교(경기도 안성시)
- 카톨릭관동대학교 산학협력단(강원도 강릉시)
- 충북대 평생교육원(충북 청주시)
- 단국대 천안캠퍼스 평생교육원(충남 천안시)
- 전주기전대학(전북 전주시)
- 대구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경북 경산시)
- 부산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부산시 연제구)
- 제주한라대학교 산학협력단(제주도 서귀포시)
- 전남도립대학교(전남 담양군)
- 대구한의대 평생교육원(경북 경산시)
- 동양대학교 산학협력단(경북 영주시)
- 경상국립대학교 농업과학교육원(경북 진주시)
- 성결대학교 평생교육원(경기도 안양시)
ㅣ양성기관 교육 내용 및 교육비
양성기관의 입학하면 2달간 매주 2회씩 총 142시간의 교육을 받습니다. 교육은 이론 94시간, 실습 48시간으로 구성되며 80% 이상을 수강한 교육생에게 양성기관 교육 이수 증명서를 발급해줍니다.
교육내용은 치유농업사 자격증 1차, 2차 시험 과목 위주로 진행됩니다.
교육비는 양성기관별로 30만 원에서 120만 원까지 편차가 큽니다. 이는 양성기관이 대학 부설기관과 지방농촌진흥기관으로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험 준비생들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의 부당함을 제기했고 농촌진흥청에서는 향후 교육기관을 대학으로 일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최신 현황(홈페이지), 교육일정, 교육비
2급 치유농업사 자격시험
자격시험은 1차와 2차로 구분되며, 모두 합격하여야만 자격증을 발급받습니다. 1차 시험 합격자는 2차 시험에 최대 2번까지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구분 | 시험형식 | 과목명 | 시험시간 | 합격 |
1차 | 객관식 4지선다 | - 치유농업과 치유농업서비스의 이해(25문제) - 치유농업자원의 이해와 관리(25문제) - 치유농업서비스의 운영과 관리(25문제) |
90분 | 각 과목 점수가 40점 이상 + 전 과목 평균 점수가 60점 이상 |
2차 | 주관식 서술형 | - 치유농업의 운영 실무(논술 2문제, 약술 10문제) | 120분 | 60점 이상 |
치유농업사 전망 및 취업
치유농업 관련법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지자체의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는 의무적으로 1급 또는 2급 치유농업사 1명 이상을 고용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치유농업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공공기관에서 공무원 또는 준공무원 신분으로 취업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사립 치유농장, 치유마을, 치유농업 기관 등에 취업하거나 개업도 가능합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치유농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하여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2년 ~ 2026년)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치유농업 중앙기관이 될 치유농업확산센터(경남 김해시)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시·도의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 내에 치유농업센터를 설치하여 치유농업사를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시스템과 인력 충원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치유농업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면 공공기관 취업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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